금융지주회사들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다.
건설 및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대손충당금이 많이 늘어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KB금융(2월11일), 우리금융(2월12일), 하나금융(2월 중) 등이 차례로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금융지주회사들의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 워크아웃과 퇴출 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4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당기순이익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은 1차 신용위험 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2개 건설사와 4개 조선사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건설사 1조2100억원, 조선사 57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럴 경우 은행별로 많게는 2000~3000억원, 적게는 1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한 지주회사 관계자는 "회계 원칙상 감사보고서 작성 전에 일어난 주요 사항은 실적에 반영된다"며 "1차에 이어 2차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충당금도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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