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지난해 인수 완료한 STX유럽(구 아커야즈)의 잔여주식을 모두 매입, 상장폐지에 나선다.
23일 STX그룹에 따르면 STX유럽 지분 98.27%(자사주 4.40% 포함)를 보유 중인 STX노르웨이가 주당 45노르웨이 크로네(NOK)에 잔여지분을 매입키로 했다.
자사주를 포함한 잔여지분 총 인수금액은 약 3억1322만NOK(한화 620억원 상당)이며 인수절차는 3월23일까지 마무리된다,
STX그룹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잔여주식을 매입해 STX유럽의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체 주식의 1.7%만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으로 인한 실제적인 이익이 없는 것도 이번 상장폐지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STX그룹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시의적절한 경영판단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장폐지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번 조치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경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 증권관련 법령에 따르면 상장사의 지분 90%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가 잔여지분 인수를 결정할 경우 나머지 주주들은 주식을 의무적으로 대주주에 매도해야 하는만큼 이번 STX의 잔여주식 인수는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은 최근 STX노르웨이가 스탠더드차더드은행으로부터 확보한 8600만 달러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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