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업계, 해외서 '승부수'로 불황 이긴다

2009-01-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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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의 불황 여파로 IT서비스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이 지난해 대비 5% 미만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SI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적극 눈을 돌려 불황 극복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SI업체들은 올해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중국과 인도,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IT서비스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2억 달러 매출에 1억5000만 달러 수주액을 기록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삼성SDS는 AFC(승차권 발매자동화 설비시스템), IBS(빌딩자동제어시스템) 등 사회간접자본(SOC) 솔루션 및 전자정부 구축 노하우를 앞세워 올해 해외 신흥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또한 SAP AP, BMC Software, 시만텍,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맺은 바 있는 삼성SDS는 올해에도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실질적인 제휴로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G CNS도 현재 10% 수준인 해외매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올해는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미주, 유럽, 중국 등 7개)을 보유하고 있는 LG CNS는 해외거점 기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단기적인 해외 매출 상승보다는 안정적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시스템, LED 영상광고시스템 구축 등 국내에서 검증된 SOC와 영상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적극 공략하고, 보안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깨 중국 북경, 인도 방갈로르에 이어 올해 중국 심양시와 '글로벌 개발센터(GDC)'를 설립해 500여 명의 개발인력을 채용하고 2011년까지 2000여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수장이 바뀐 SK C&C도 올해 글로벌 사업의 실행력 제고를 통한 IT서비스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SK C&C는 국내에서 축적한 전자정부, 금융, 통신 및 에너지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진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법인인 SK C&C India를 기점으로 글로벌 IT서비스 사업을 위한 전략과 운영 방향을 세울 예정이다. SK C&C는 지난해 12월 인도법인 SK C&C India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인도 출신 산제이 굽타(Sanjay Gupta)를 기용했다.

산제이 굽타 COO는 미국 등 선진시장을 타겟으로 한 인도의 GDC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SK C&C는 인도 GDC 설립을 대비해 2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이들을 포함해 SK C&C는 현재 약 500명 규모의 글로벌 사업 수행 인력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MRBT(통화연결음)나 내비게이션, 스마트 카드, POS, USIM  등 주요 솔루션의 해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민·최소영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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