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에 대한 증권사별 목표주가 상향에도 불구하구 투자의견은 ‘매수’와 ‘중립’으로 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이 헷갈리고 있다.
지난 21일 KT&G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7,249억원, 영업이익은 2,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2일 골드만삭스와 신영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 상향에 투자의견 ‘중립’을 반면 노무라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목표주가 상향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올 매출 전년대비 10.9% 증가 전망
전문가들은 KT&G의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9,327억원, 1조32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9%,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부문의 호조와 분양 매출 증가가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3.6% 감소한 8,61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 크게 증가하였던 외환관련이익(747억원)이 올해에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일회성 수익감소이기 때문에 KT&G의 기업가치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엇갈린 투자의견 왜?
골드만삭스는 KT&G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천원에서 9만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4분기에 KT&G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5%, 17%, 33% 웃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국내 시장점유율 감소와 인삼 부문의 성장률 감소 등으로 주가 상승에는 제한이 따를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신영증권도 KT&G의 향후 이익성장은 낮은데 반해 동종업계 대비 고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윤오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KT&G의 실적은 예상치와 같았다"며"KT&G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은 2010년까지 연평균 3.9%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예상EPS 기준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동종업계 평균 11배에 비해 높게 평가돼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노무라증권은 KT&G에 대해 수출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인상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3천원을 유지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KT&G에 대해 올해 상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3천원을 유지했다.
지기창 연구원은 "KT&G는 올해 매출액 2조9천90억원, 영업이익 1조150억원 달성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며 "이는 과거 실적 개선 추세에 비해 크게 둔화한 수치로 시장점유율 하락,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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