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이 매각해제를 공식선언하기 전 거제 옥포조선소에 배포된 노보에서 "돈없는 한화는 밀어냈지만 앞으로의 매각투쟁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매각해제에 따른 공식입장은 추후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대우조선 노조는 산업은행의 양해각서 해제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 시간에 맞춰 노조홈페이지에 기자회견 전문을 그대로 신속하게 올려놓는 등 공식발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직원들은 특히 기자회견 과정에서 나온 분할매각안에 대해서 비교적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직원은 "분할매각이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 등 정부가 가진 지분을 나눠 팔겠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덩치가 큰 대우조선해양을 조선, 플랜트, 특수선 분야로 쪼개 팔겠다는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며 궁금해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최근 조선업은 선박과 플랜트가 결합되는 추세인데 분할하겠다는 의도는 조선산업의 특수성을 간과한 발언"이라며 "전투함과 잠수함을 만드는 특수선 파트를 분할한다면 해외매각도 향후 가능해지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 우려했다.
산업은행은 양해각서 해제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초우량 대형조선사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제고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대우조선해양이 수립.시행토록 함으로써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민간경영주체에 경영전 이전을 위해 분할매각 등 다각적인 매각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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