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건설회사가 퇴출되거나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건설업계가 조직축소와 인력감축 등 후폭풍에 시달리면서 우울한 설을 맞고 있다. 특히 퇴출과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진 건설사들은 분양계약자들의 해약 요구와 예상되는 경영진 교체에 대한 임직원들의 동요 등 안팎으로 시달리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등급으로 퇴출이 결정된 대주건설과 월드건설 등 워크아웃 대상 기업들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B등급 이상을 받은 대형 건설사들도 대폭적인 임원 감축과 함께 본사인력을 현장으로 재배치 하는 등 자체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C등급 판정을 받아 워크아웃의 길을 가야 할 11개 건설사들은 한마디로 비상 시국이다. 비상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급조된 TF팀을 주축으로 회사 조기 정상화를 위해 부산한 모습이다.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질 경우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자구책 마련이 불가피하지만 워크아웃 대상에서도 탈락할 경우 회사 존립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 워크아웃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사옥 매각 계획을 밝혔던 우림건설은 조직 슬림화 등 자구안 마련에 돌입했다. 우림건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자금 지원 등을 받아 정상화 속도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인력 조정과 사업부지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풍림산업도 워크아웃 전담 TF팀을 가동하고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풍림산업은 3, 5, 7년 단위의 회생방안과 현금확보 방안 등을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워크아웃을 졸업한다는 목표다.
이수건설은 인력감축과 사업지 매각 등 그동안 자체적으로 추진해왔던 구조조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워크아웃도 빨리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큼 워크아웃도 빨리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사이판 리조트와 국내.외 보유중인 사업부지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직과 인력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사무실 면적도 줄일 계획이는 불요불급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줄이거나 없앤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 계열인 삼호와 롯데그룹 계열인 롯데기공도 21일부터 회사 정상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들 회사는 대기업 계열사로 다른 중소건설사에 구조조정 속도가 더딘 상황이어서 대대적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D등급을 받아 자금지원이 중단된 대주건설은 경영진들의 회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