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요 기업과 재계 단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는 그룹 차원에서 임원 급여를 삭감 또는 동결할 방침이고 포스코, GS건설, 현대백화점, 쌍용양회, 한미약품 등도 임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는 `초긴축 경영'에 나선 각 기업의 리더들부터 솔선수범하는 자구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재계 지표'로 여겨지는 삼성전자 임원 820명은 올해 성과급(초과이익분배금)을 자진해서 받지 않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전무급 임원 140여 명은 억대의 성과급 전액을, 나머지 임원들은 성과급의 30%까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관리직 임금 동결을 선언한 현대기아차 그룹은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10% 자진 삭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상예산도 20% 절감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포스코는 최근 임원 전원이 "경영 악화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이라며 올해 연봉의 10%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SK그룹도 SK㈜와 SK에너지의 사외 이사들이 연봉의 10%를 자진해서 반납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그룹의 다른 계열사 임원들도 자진해서 임금을 깎는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GS건설 임원들은 아예 연봉의 20%와 성과급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으며, 직원들의 올해 임금도 동결했다. 또한 복리후생제도도 축소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그룹도 임원들이 올해 연봉의 10%를 자진해서 반납하겠다고 발표하자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이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쌍용양회는 임직원들이 직급별로 올해 임금의 10~3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대표이사는 임금의 30%, 임원은 20%, 일반 사원은 10%를 회사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임원들도 이날 올해 연봉을 동결해달라고 회사에 건의했으며, KT는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임직원 전원이 연봉 동결을 스스로 선언했다.
한편 최근 잡코리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5%가 올해 임금을 깎거나 동결할 계획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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