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은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을 종료하고 3000억 원의 이행보증금을 몰수하기로 했으며 시장 여건이 호전되면 재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산은은 또 전날 금융당국에 이같은 이사회 결과와 함께 앞으로 대우조선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산은은 대우조선 가치 제고를 위해 불필요한 자산 매각과 비용감축 등의 사실상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주가는 작년 초 4만5000~4만9000 원 수준에서 작년 10월 말 1만 원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2만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해 조기 정상화시키고 주가도 끌어올려 최선을 다해 재매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앞으로 기업 가치 제고가 최우선 과제로,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부분은 쳐내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산은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작년 3월 말 대우조선 매각 절차에 착수해 같은 해 11월 한화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한화가 금융위기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며 잔금 분납이나 지분 분할 인수 등을 요구,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이지 않아 산은과 한화 간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산은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조선 매각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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