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카 리턴 프로그램' 美서 인기

2009-01-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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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네시스의 '올해의 차' 선정 이후 해외시장에서 현대차에 대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신용위기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현대자동차에 대한 호재가 이어져 주목된다. 

현대차 미국 법인(HMA)의 존 크라프칙 대표는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이 실직할 경우 자동차를 되사주는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자사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12개월 안에 직업을 잃을 경우 구매 차량을 다시 사주는 '카 리턴 프로그램'(car return program)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실직자 구매 차량에 대한 매입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현대차의 1월 판매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2월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가 48% 감소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프로그램의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크라프칙 대표는 "1월 사업 실적을 얘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초기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부 검토를 마친 후 지난 3일부터 카 리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크라프칙 대표는 "현재 고객들의 가장 큰 근심은 과연 차량을 계속해서 보유할 수 있을지 여부"라면서 "카 리턴 프로그램은 고객들에게 차량의 재구매를 약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객들이 만족스러운 반응을 나타내면서 1월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현대차는 미국에서 자사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12개월 안에 직업을 잃을 경우 구매 차량을 다시 사주는 '카 리턴 프로그램'(car return program)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자동차시장은 말 그대로 초토화된 상태.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132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자동차 판매가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차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낼 경우 미국 자동차시장은 4년 연속 판매가 줄어드는 셈이 된다. 


한편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마켓워치와 컨슈머리포트 등 주요 매체에 의해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된 것에 이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자동차'로 뽑히는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북미 지역 자동차 담당기자들은 제네시스에 대해 엑센트와 같은 저가 모델로 친숙한 현대차의 도약을 이끌어낸 브랜드라고 극찬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또는 렉서스와 같은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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