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태양광 종합생산체제 ‘급가속’

2009-01-2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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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현대중공업이 2007년 전남 장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신성장엔진 육성 차원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에 가속도를 붙였다.

20일 현대중공업은 그룹차원에서 차세대 성장축으로 태양광 발전을 채택하고 국내 유일의 태양광 종합생산체제를 구축해 2014년까지 세계적 태양광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1997년 태양광 발전 사업성 연구를 시작으로 2004년에는 태양광 발전 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지식경제부로부터 태양광발전 기술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초기에는 울산과학대에 10KW급 발전시스템 설립으로 소규모 태양광 설비 위주의 사업이었으나 2005년에는 울산 선암에 20MW급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적 사업을 추진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업한 지 불과 1년 만인 2006년 국내 최초로 6000만달러 규모의 자체 브랜드 태양광 발전설비를 세계 최대 규모의 스페인 태양광 발전단지에 수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시 태양광 발전이 걸음마 단계로 국내 수출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현대중공업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태양광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2007년 국내 최초로 민간 아파트와 종합병원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전남 장흥과 해남 등에서는 설계와 제작, 시운전까지 턴키방식으로 건설해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2007년 8월 울산의 기존 모듈 공장을 충북 음성군 소이공업단지내 2만평 부지로 확장 이전하고 지난해 5월에는 소이공업단지에 총 34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공장을 완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연간 30MW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말에는 기존 35MW규모의 모듈 생산을 연간 70MW규모로 확대했다. 내년까지 추가로 3000억원을 투자해 음성 제2공장 설립하고 태양전지 생산을 연 330MW로 11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음성 태양광 발전 공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제2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2010년에는 약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 분야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은 폴리실리콘에서 발전시스템까지 태양광 관련 종합생산체제 일환으로 KCC와 절반씩 부담해 폴리실리콘 합작사인 ‘KAM'을 설립했고 제조·판매·수출업은 물론 관련 부대사업까지 일체 협력키로 했다.

합작법인의 공장은 지난해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초에 완공할 예정이며 내년 3분기에는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공장은 충남 대죽산업단지 부지에 있으며 연산 6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며 2010년까지 100MW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19일에는 2011년부터 5년간 계약체결로 웅진폴리실리콘으로부터 5억달러(6900여억원) 상당의 폴리실리콘도 공급받는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발전에 이어 풍력발전기 분야에도 진출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군산 4만평 부지에 총 1017억원을 투자해 풍력발전기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했고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여기서는 연간 총 4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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