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피아트와 지분 매각 협의 중

2009-01-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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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크라이슬러와 피아트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크라이슬러 본사 전경.

파산위기에 처한 미국 3위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가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와 지분 매입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양사의 파트너십이 체결될 경우 크라이슬러와 피아트는 엔진과 트랜스미션 기술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의 로리 맥타비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크라이슬러는 정책상 회사의 비즈니스 미팅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와 같은 경제환경에서는 모든 산업에서 협력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피아트와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라이슬러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빅3'의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구제금융이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크라이슬러의 지분 80.1%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피아트그룹은 지난 1983년 이후 미국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크라이슬러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관련 피아트 역시 손해볼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피아트는 그동안 소형차 모델 피아트 500과 알파 로메오의 미국시장 판매를 추진해왔다.

피아트측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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