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힘 합치면 경제 위기 극복 가능"

2009-01-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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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장관에 내정된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우리 모두 힘을 합치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무 얘기도 할수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현 경제위기와 관련,  "아직 빠른 감이 있을지 모르지만,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희망 용기"라며 "용기를 내면 반드시 극복이 가능하다"고 긍정적인 대답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부는 시장과 국민에게 뚜렷한 방향 제시해야 한다"며 "정책결정 과정에서 부처간 이견이 있더라도 이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토론과 토의를 거쳐 컨센서스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이 어떤가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다. 부임하는 게 아니라 현재 내정에 불과하고, 청문회도 거쳐야 한다. 발령이 나면 그때 생각을 정리해 말하겠다.
지금으로서는 단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불황 쓰나미가 엄청난 양과 속도로 밀려와 잘 대처해야 한다.우리모두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다.
아직 빠른 감이 있을지 모르지만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희망과 용기다. 전세계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전국민이 하나가 돼야 한다. 그것에 크게 기여하고 싶고, 앞장서고 싶다.

-구조조정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지금 언급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

-영국 브라질과 함께 G20 공동의장국을 맡았다. 어젠다 설정은 어떻게?

▲3국 협조해서 우리 의견을 반영하고, 이머징 마켓도 대변해야 한다. 세계 공조 어떻게 할 것인지 어젠다가 나올 것이며, 국제금융기구에서 경험이 값비싼 경험이라고 본다. 국제금융기구와 협조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손수 경험으로 알고 있어 도움 될 것이라고 본다. 아는 사람도 많이 있다.

-청문회 준비는?
▲한번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알려달라. 제 뜻과 생각을 분명히 전파하면서 최대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산분리 완화 등 그동안 소신 발언해왔다. 앞으로는?
▲ 지금 여러 경제 사정이 복잡하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목적이 훌륭해도 절차가 합법적이고 민주적이여야 한다. 어떤 이슈를 개정하거나 변경하거나 제정하고자 할 때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공론화 과정 거치기 위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거기서부터 입법화 행정화 등이 되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측면이 있다.
사실 그 때 제기한 문제들이 현실에 시행된 것도 있다.
일관되게 공직생활을 그렇게 해온 만큼 이번에도 공직에 들어가면 같은 방향과 뜻으로 갈 것이다.

-과거 금감위 직원들에게 인기 많았고 '윤따거?'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중국식으로 존칭인 것 같다. 같은 공직에 몸 담고 마음을 터놓고, 진정으로 대화하고 문제를 논의해 온 과정에서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별명을 지어준 것 같다.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뤄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장점 아닌가 생각한다.

-부처간 의견 다르다는 말이 있는데
▲어떤 것이 최선이냐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정부는 시장과 국민에게 뚜렷한 방향 제시해야 한다. 합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장점으로 차이가 있어야 더 좋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꼭 부정적인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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