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양석 의원과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있거나 대화를 나누어 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중 꼭 들어가는 단어 두 가지가 있다. ‘넘치는 열정’과 ‘다재다능’이다.
특히 정 의원이 당 기획조정국장을 지냈을 당시(2003년) 같이 근무했다는 후배 함모씨는 “대강 시간을 허비한다던지 매사에 적당히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꽁생원처럼 꼼꼼하면서도 스케일이 크고 아이디어도 풍부하다”고 평한다.
실제로 정 의원은 뛰어난 웅변은 물론 3개 외국어에 능통하고 대인관계까지 원만하다고 한다. 산이건, 물이건 사람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 대화하며 문제점과 대안까지 파악한다는 신념 아래 자전거로 선거구를 구석구석 누볐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의정활동에 있어서도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한다. 하나도 힘들다는 재정위, 국회운영위 등 2개 상임위 소속에 윤리특위까지 맡고 있으니 그 탁월한 업무능력과 넘치는 체력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런 정 의원도 사람인지라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정 의원의 대학후배라는 김모씨는 “너무 사람을 좋아하고, 지나치게 열정적이다 보니 성급한 면도 있다”고 평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인들은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인간미가 넘쳐 보인다’며 오히려 그의 매력에 더욱 빠져드는 모양새다.
‘큰바위 얼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당당한 체구의 정 의원의 모습에서 21세기형 만능지도자의 기질이 감지된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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