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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스트팩뱅킹이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추진하는 등 일본 사무라이본드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
일본 사무라이본드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신용위기 사태로 글로벌 자본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인 웨스트팩뱅킹과 ANZ 뱅킹 그룹이 이번달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특히 웨스트팩과 ANZ의 채권은 정부가 보증하는 형태로 발행될 것으로 알려져 신용위기로 불안에 떨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대두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일본에서 엔화로 표시되는 사무라이본드는 지난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글로벌 자본시장 침체와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사무라이본드는 2000년 기록한 최고치 236억 달러(약 3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리먼 파산 이후 급속도로 위축된 바 있다.
그러나 웨스트팩과 ANZ가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적극 추진하면서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고 있다.
9월 이후 유로-엔 채권 등 엔화로 표시됐지만 일본 이외 지역에서 발행되는 채권이 늘어나면서 사무라이본드 시장의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사무라이본드 시장의 주요 참여자로는 ANZ와 웨스트팩을 포함해 포스코와 커먼웰쓰뱅크가 있다.
지난해 유로-엔 채권 시장 규모는 2조8603억 엔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회사는 독일 다임러로 이 회사의 사무라이본드는 지난 9월에 발행됐다.
지난해 사무라이본드 시장 규모는 1조8977억 엔을 형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것이다.
한편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유로-엔 채권보다 사무라이본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권시장의 대형 참가자인 일본 투자자들이 사무라이본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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