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원인사는 사장단 인사와 마찬가지로 세대교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현장 강화를 기본 방향으로 하고, 대규모의 승진 및 구조조정은 없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서 사장단 인사가 변화와 위기타파를 목표로 진행된 만큼 임원 인사에서도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국제감각과 추진력을 겸비한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생산과 판매 현장을 누빌 수 있는 현장형 인물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이미 경제위기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간소화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는 대신 관리 및 지원 인력을 현장으로 배치하는 '현장강화형'으로 조직개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승진폭은 예년에 비해 소폭 줄고, 전체 임원 숫자도 소규모로 감소하는 등 대폭의 승진은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된 부사장이 많지만 그동안 부사장급에서 인사 적체가 심했기 때문에, 빈 부사장 자리에 전무가 올라가는 후속 승진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대폭적인 임원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도 있으나 이렇게 되면 해야할 일도 못하게 될 수 있다"며 "임원 승진규모나 전체 임원수는 소폭 줄어드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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