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경찰청 별관에서 채 위원장 등 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분간 진행됐으며,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김 후보자의 임명제청안에 동의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위원들의 심사 결과 김 후보자가 업무 수행력이나 조직 장악력 등 여러 면에서 적합한 후보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금명간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의 임명을 제청하고, 이 대통령은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김 후보자는 이르면 내달 중순 이전에 15대 경찰청장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경찰위원회 회의에 출석하고 나서 기자들에게 "어려운 시기에 임무를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당분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영일 출신인 김 내정자는 간부 후보 27기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 수서경찰서장, 경찰청 경무기획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을 거쳐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해 왔다.
앞서 어청수 현 경찰청장은 17일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아 새롭게 진용을 갖추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자진해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와 동시에 경찰위원회 소집이 각 위원에게 통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