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조7천억 규모 적자 전망

2009-01-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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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올해 2조70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전이 최근 작성한 ‘2009년 운영계획’과 ‘2009년 손익계산’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33조3629억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반해 비용(법인세 포함)이 36조1376억원에 달해 2조7747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해 한전은 자금예산 면에서도 올해 소요될 자금이 총 43조3173억원에 육박하나 자기자금은 34조4970억원에 머물러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발전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LNG나 유연탄의 현물가 하락만큼 뚜렷하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배경에 있다.

이들 물량은 대부분 연간 단위 계약물량인 탓에 지난해 폭등한 연료비가 올해에도 일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연료비 폭등이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 올해 적자가 5조원 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면서 “경영혁신 등을 통한 비용절감과 연료비 하락전망으로 그나마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전은 이미 전기요금을 지역난방이나 도시가스요금처럼, 발전연료비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수시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 시행에 대한 타당성 용역연구를 마친 상태며 김쌍수 한전 사장도 연동제 시행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이나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한전의 적자문제 뿐만이 아닌 여러 외생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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