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공시 번복 또는 불이행 등의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6일까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거나 지정이 예고된 상장사는 12곳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곳에 비하면 무려 4배로 증가한 것이다.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공급계약이 해지되거나 자금 조달에 실패한 기업이 늘어나고 코스닥시장의 신뢰를 높이려는 금융감독 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불성실공시법인 증가 사유로는 공시 번복,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취소, 각종 지연 공시, 자금조달 계획 철회 등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4일에는 동양이엔피, 코스모스피엘씨, 에프아이투어, 진성티이씨, 이앤아이, 네오웨이브, 뉴젠비아이티, 0000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불성실공시 기업 증가는 작년 12월 말 현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거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런 약들이 실패하거나 취소되면서 연초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편집국 edit@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