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은 미국에서 발표되는 실업률 보조지표(유사실업률)인 `U-6'를 국내에 적용해본 결과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체감실업률'이 7.41%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공식 실업률(3.15%)보다 2.35배 높은 것이다.
U-6는 전체 경제활동인구와 한계근로자 가운데 공식 실업자, 한계근로자, 일거리가 없어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가장 폭이 넓은 체감실업률을 보여준다는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공식 실업자는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어 즉시 취업할 수 있지만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또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어 지난 1년 내 취업할 수 있었지만 다양한 이유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거나 취업에 실패할 것 같아 구직 자체를 포기한 경우는 한계근로자에 해당된다.
한국의 U-6는 외환위기의 여파가 이어지던 2000년 9%대를 기록했다가 점차 떨어져 7∼8%대를 유지하고 있다.
U-6와 공식 실업률의 상승ㆍ하락 추이는 거의 비슷했으나 작년에는 실업률이 전년도에 비해 떨어진 반면 U-6는 소폭 증가해 차이가 다소 늘어났다.
연구원은 "노동시장의 대표적인 지표인 실업률은 시장에서 느끼는 실업을 충분히 설명하기에 부족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따라서 유사실업의 개념을 사용해 체감실업률의 수준을 살펴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