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재래시장 카드수수료 내린다

2009-01-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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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설을 앞두고 재래시장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16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가맹점망을 보유한 신한, 삼성, 현대, 국민, 롯데, 외환, 비씨 등 7개 카드사는 전국 1550개 재래시장 소재 가맹점 수수료를 현행 3.0~3.3% 수준에서 2.0~2.2%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약 9만개인 재래시장 카드가맹점 중 수수료가 2% 초반대인 영세가맹점을 제외한 일반가맹점이 인하대상이 될 것"이라며 "가능한 설 전에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카드사별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래시장에서 연 매출액 4800만 원 이하 간이과세사업자인 영세가맹점 비율은 30~40%로 이번 수수료 인하 대상 일반가맹점은 5만~6만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이 재래시장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작년 말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당시 지식경제부 등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백화점보다 재래시장 수수료가 더 높은데 이를 개선해 더 낮아지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시장논리만 따지지말고 서민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접근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결제 비중이 낮은 재래시장의 수수료를 낮추면 결제율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수수료 인하방안을 검토해보라는 감독당국의 권고가 있었다"며 "3.0~3.3% 수준인 재래시장 내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형 가맹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인점이나 백화점에 비해 재래시장 수수료율이 높다는 점에서 인하가 추진된 만큼 그 정도 수준에서 인하폭이 결정될 것"이라며 "수수료율이 1.7~1.8%인 할인점보다는 2.0~2.2%인 백화점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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