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평택역 앞과 역 앞 버스정류장 등 2곳에 서명대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홍보전단을 나눠주며 거리 서명을 받았다.
노조는 평택 지역 전철역과 상점가 등을 중심으로 거리 서명을 진행하는 한편 금속노조 각 지부와 연계, 조합원들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서명에 동참한 김송자(30.주부) 씨는 "평택 지역이 가뜩이나 힘든데 쌍용차가 무너지면 주변에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많고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쌍용차가 회생절차를 밟아 다시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평택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도 17일 평택시청에서 출범식을 열고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달말까지 1차로 모은 서명을 쌍용차 회생 여부를 판단하는 서울중앙지법과 청와대,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에 전달하는 한편 상하이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시에도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노조 이창근 기획부장은 "법원이 회생절차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쌍용차와 가장 가까운 평택시민들의 민의를 모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노조원들이 거리에 직접 나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도 노조의 서명운동과 별개로 평택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법원에 제출,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를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