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4대 권력기관에 대한 인사가 임박했다"면서 "이른바 `빅4'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 조직 동요와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인사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빅4'의 후임자에 대한 인선에 본격 착수, 후보 명단을 최대 3배수 이내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장 후임으로는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허용석 관세청장, 오대식 전 서울지방 국세청장, 김호업 전 중부지방 국세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경찰청장의 경우 교체쪽으로 방침이 정해질 경우 김석기 서울청장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국정원장은 교체와 잔류 가능성이 동시에 부상하고 있으나 여전히 교체 쪽에 무게가 실려 있으며 교체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김경한 법무장관 등도 거론되고 있다.
검찰총장은 임채진 현 총장의 부처 장악력, 업무 능력 등을 고려해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