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쯔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보유주식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여 2008년 4분기 결산에서 총 2880억 엔(약 4조3413억 원)의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가을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해 보유주의 잠재손실이 확대됐고 그 결과, 2월6일에 발표하는 4분기 결산에서는 최종적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쯔비시UFJ는 2008 회계연도 최종 이익을 2200억 엔으로 전망했지만 주가가 크게 회복하지 않는한 2005년 10월의 그룹 발족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2008년 9월 중간 결산에서 이미 유가증권 평가손이 1452억 엔에 달했다. 여기에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금융 위기가 심각해지며 주가가 급락하며 더욱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2008년 12월말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8859엔으로 9월말에 비해 2000엔 이상 떨어져 추가적인 손실 처리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 악화로 거래 기업의 실적악화와 도산이 증가하며 부실채권 처리 손실도 늘어나고 있다.
다른 메가 뱅크들도 주가 하락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받았다.
미쓰이 스미토모(三井住友) 파이낸셜 그룹은 보유하고 있는 산요전기 지분을 파나소닉에 매각하며 1000억 엔 전후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평가손 처리로 상쇄되어 최종 이익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도 현 시점에서 확언할 수 없지만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