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 이동호 사장, 350억 상당 주식 출연

2009-01-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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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주) 이동호 사장이 우리사주조합 안병규 조합장에게 개인보유 주식 전량(91만6032주, 최종 취득가액 기준 350억 원)을 우리사주조합에 전달하고 있다.
이동호 대우차판매(주) 사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35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전략 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했다.

대우차판매는 15일 이동호 사장이 부평 본사에서 보유 주식 91만6032주(지분율 3.1%, 최종 취득가액 기준 350억 상당) 전량을 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출연키로 하고,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주조합장 안병규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출연함에 따라 대우차판매의 최대주주인 사주조합의 지분은 현재 244만1015주(8.25%)에서 335만7047주(11.35%)로 늘어나게 됐다. 대우차판매는 1993년 설립 당시부터 종업원지주회사로 출발한 곳이다.

이 사장이 350억 상당의 보유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출연하게 된 것은 평소 경영이념인 ‘희생과 화합의 리더십’을 실천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만족’을 위한 책임경영의 실천과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지분을 높여 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결단에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회사발전기금 모으기가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12월 15일 1500여명의 전 임직원들이 회사발전기금 70억 원을 모금하는 한편, 임금총액 20% 이상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자구노력을 전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의한 바 있다.

이처럼 이동호 사장과 직원들이 회사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에 공동으로 적극 동참 하는 것은 직원 모두가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열린 경영’ 시스템을 보다 확고히 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판매 임직원들은 이 사장의 주식 출연으로 1인당 보유주식이 현재보다 40%(1인당 약610주)가 늘어나게 됐다. 또 30만평의 인천 송도부지 개발이 가시화되면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병규 대우차판매 사주조합장은 “재임 중인 사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하는 것은 최초”라며 “이번 출연을 계기로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종업원지주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경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호 사장은 “경기침체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CEO의 희생과 화합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한 때”라며 “1500명의 직원 모두가 사장인 저력 있는 종업원지주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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