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KT와 KTF는 올 상반기 중 합병작업을 마무리하고 컨버전스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KT와 KTF는 합병에 따라 양사의 브랜드 가치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인터넷TV) 1위 브랜드인 KT의 '메가패스', '메가TV'에다 3G(세대) 이동통신 1위 브랜드인 KTF의 'SHOW'가 한데 뭉쳐 KT그룹의 통신 브랜드가 더욱 강력한 파워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KT, 컨버전스 1위 브랜드 도약
KT는 지난 2000년 초고속인터넷 통합브랜드인 '메가패스(Megapass)'를 출시했다.
KT는 메가패스 출시 이후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가패스'는 초고속인터넷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KT는 '메가패스'를 명품 인터넷브랜드로 포지셔닝 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AS를 강화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들을 비롯, 고품격 콘텐츠 사이트인 '메가패스존'을 제공하고 있다.
'메가패스 명품화 전략'을 통해 타사와의 현격한 차별화로 '이용자가 꼭 한번 사용해보고 싶고 한번 사용하면 바꾸기 싫은 서비스'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에 이어 IPTV 서비스 브랜드인 '메가TV'를 출시하고 컨버전스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메가TV’는 시청자가 수동적으로 방송을 볼 수밖에 없었던 시청환경을 확 바꾼 혁명적인 상품이다. 시청자들은 초고속인터넷과 연결된 ‘메가TV’를 통해 인터넷 검색과 쇼핑, 금융업무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됐다.
KT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SBS, KBS, MBC, EBS 등의 공중파 방송은 물론 국내외 주요방송 36개 채널을 시작으로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한 ‘메가TV 라이브’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연말까지 60개 채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KTF ‘SHOW', 3G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2G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2위인 KTF는 3G 시장에서 가장 먼저 전국서비스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SHOW'를 3G 1위 브랜드로 올려 놓았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도 KTF에 이어 3G 브랜드인 'T라이브'를 내놓았지만 '3G=SHOW'라는 공식을 아직 깨지 못하고 있다.
'SHOW'는 앞선 WCDMA 기술과 혁신적인 브랜드 정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모바일 삶(Mobile Life)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자는 것이 브랜드 철학이다.
KTF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SHOW'의 차별화된 요금제와 서비스를 계속해서 출시 하고 있다.
통신비 뿐만 아니라 가계 생활 경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SHOW 이마트 할인’, ‘SHOW 주유할인’, 'SHOW 교통할인’, ‘SHOW CGV 영화요금 패키지’등은 다양한 제휴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김영민·최소영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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