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V'자 VS 완만한 'U'자 경기 회복론 '팽팽'

2009-01-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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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경제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경제학자들은 경제가 회복되는 형태가 급격한 'V'자와 완만한 'U'자 형태로 팽팽하게 의견이 맞서있는 상태라고 CNN머니가 최근 분석했다.

V자 형태의 회복을 주장하는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강하면서 빠른 회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경제학자들의 경우 V자 형태의 회복은 경기침체 현상이 가파른 하강곡선을 향하다가 다시 빠르고 강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랙시먼 애큐턴 美 경기순환연구소(ECRI) 이사는 "일반적으로 급격한 경기침체는 급격한 회복으로 돌아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주 기업의 경제지표는 최근 몇 주만에 상승세를 가리키고 있다"면서 "시장이 점차 개선에 대한 신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약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경제학자들은 2010년까지 일자리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팀은 차기 행정부가 공식출범하고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더라도 올 3분기까지 실업률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다른 관점에서 경기회복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경제학자들은 경기회복이 완만한 U자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야르데니 연구소의 에드 야르데니 대표는 "결국 강한 회복세로 돌아서겠지만 올 2분기안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단정할 수 없다"며 "경기회복은 U자 형태를 띄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야르데닌 대표는 미 의회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신속한 승인과 신용시장의 완화가 이뤄지게 되면 2009년내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낮은 모기지 금리 등을 포함해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몇 가지 증거들이 현존하고 있으나 이는 매우 미세하며 올해 회복될 가능성은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침체기간 동안에는 생산과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다가 경제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점에는 빠른 속도로 생산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에는 미국발 금융위기 폭탄이 미국의 대형기업들을 줄줄이 쓰러뜨리면서 무려 260만명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조셉 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리먼이 몰락하기 한 주전만 하더라도 200만t의 철강을 생산했으나 현재는 한주에 88만t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절반까지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전히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 정부가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경기회복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 경제과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같은 낙관론을 주장하는 경제학자들과 달리 일부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올해 미국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일부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50년만에 최대폭인 5~9%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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