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께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2공장 10층의 성형탄설비(HCI)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연산 150만t 규모의 조강생산 능력을 갖춘 파이넥스 2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불은 공장내 부대설비인 HCI의 석탄 장입장치의 가스관 균열로 새어나온 가스에 불씨가 옮겨 붙으면서 폭발성 화재로 이어져 공장 주변에서 근무중인 외주파트너사 직원 안모(29) 씨 등 3명이 경미하게 부상했다.
또 공장 내부 일부 설비가 타고 유리창 10여장이 파손돼 5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자동화 설비로 내부에 근무자가 없어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포항남부소방서와 포항제철소내 자체 소방차 등 20여 대와 인력 200여 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성형탄설비는 철강석의 원료인 가루석탄을 뭉쳐 일정 크기로 고형화하는 작업으로 포스코측은 복구 후 재가동에 이틀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산 15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2공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57만 t 감산에 들어간만큼 가동중단에 따른 생산목표 차질은 없다"며 "재가동에 이틀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포스코는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중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철광과 유연탄을 용광로 공법에 반드시 필요한 소결공장과 코크스공장을 거치지 않고 고로에 직접 넣어 그대로 쇳물을 뽑아내는 신기술로 파이넥스 2공장은 2007년 5월 준공한 뒤 하루 4300 t, 연간 150만 t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