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뛴다]“자신엔 엄격 타인엔 다정” 김광림의원

2009-01-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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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은 전형적인 ‘실무형 경제통’이다.

18대국회에서 재정위․예결위 소속으로 펼친 활약상을 열거할 필요도 없이 그의 이력부터 화려하다.

김 의원은 지난 70년대 초부터 경제기획원, 대통령경제수석실, 재정경제부 실무를 담당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특허청장, 재정경제부 차관을 역임하면서 능력을 검증받았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친 한국경제의 제1선만 30여년을 누빈 셈이다.

기획예산처에서 30년을 근무했던 김 의원의 한 지인은 “그간 7명의 대통령과 21명의 예산총괄과장을 거쳤지만 그중 김 의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사무관시절 결혼식 당일에도 밤 12시까지 일을 할 정도로 책임감도 뛰어났다”고 회고한다.

물론 오랜 공직생활을 거쳤기에 재계인맥도 전국적으로 형성돼 있다.

특히 그의 지역구인 경북 안동의 경우 이 지역 중소기업인들 중 그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 18대 국회의원직도 처음엔 거부했으나 재계 인사들이 집요하게 권하자 마지못해 총선에 출마했다고 전해진다.

그런 김 의원의 평생 좌우명은 “홀로 있을 때 행동과 마음가짐을 삼가고, 분노와 사욕을 다스려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황의 가르침이다.

그의 한 측근은 “실제로 자기관리에 엄격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워야 한다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려 노력한다”며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하버드대학 석사를 땄고 지금도 틈만 나면 안동의 전통사상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처럼 자기 관리에는 엄격하지만 아무리 못난 친구가 와도, 아무리 잘 나가고 출세한 친구가 와도 똑같이 대하고 마음을 나눈다는 김 의원이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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