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민약박물관 건립 추진

2009-01-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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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옹고집인생] – 대산약촌 홍진수 민약연구가
 


   
 
  홍진수 (주) 대산약촌 촌장
산삼, 더덕, 상황버섯, 산초, 석청, 칡 등 고산과 들판에서 자라는 약초들을 30년동안 연구해 온 민약 전문가가 있다. 대산약촌의 홍진수 촌장이 그 주인공이다.

대산약촌 설립자인 홍진수 촌장은 현재 ㈜대산F&B 대표이사 뿐만 아니라, 한국민약연구회장, 민약기술개발원 이사장, 한국권투위원회 후원회장 등 수많은 직책들을 갖고 있지만, 순수 민약연구가로 불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강원도 포천이 고향인 홍진수(49) 민약연구가는 약관(弱冠)의 나이도 안된 19세부터 민약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 30년동안 민약사업에 투신해 온 옹고집 인생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수많은 제약사들과 대기업들로부터 사업제안 유혹도 받았으나, 사회에 헌신하는 마음과 민약을 통해 성공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한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지난 2004년 민약초를 재료로 냉면, 막국수 등 면류와 과자류 등 30여가지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대산F&B를 설립한 데 이어, 국내 최초의 민약박물관 건립까지 계획중이다.  

강원도 포천 화현면에 건립을 추진중인 민약박물관에는 그가 지난 30년동안 모아온 수 천점의 민약초들을 전시해 일반인들에게 민약을 널리 홍보하고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그동안 민약초들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자생하는 강원도 및 경상북도 일대의 깊은 산속은 거의 안 가본 곳이 없을만큼 대부분의 시간을 산에서 보냈다.

지금처럼 휴대폰 등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약초 채취꾼들을 만나러 산에들어갔다가 이틀동안 갖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그가 관리중인 심마니나 약초 채취자는 800여명에 이르며, 취급하는 약초만도 약 4500여종, 제조하는 민약수는 1200 가지에 달한다.  

홍진수 민약연구가는 민약의 효능에 대해 “민약은 한약이나 양약과 달리, 설령 효과는  떨어질지언정 부작용은 절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민약을 먹을 때 체질과 체형, 식성, 성격 등 수많은 변수들을 잘 고려해서 써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예를들어 암이나 당뇨에 효능이 좋은 상황버섯을 다릴 때는 물과 버섯의 배합비율을 잘 맞춰야 하고, 흑염소를 다릴 때도 다른 한약제를 첨가하지 않아야 제대로 된 흑염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민약의 효과는 객관적, 과학적인 검증보다 구전(口傳)으로 전해지는 것들이 많다. 따라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민약전문가들의 기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는 민약의 질환별 효능과 효과를 총 12권의 서적으로 집대성하기 위한 작업을 6년째 진행중이다. 

홍진수 민약연구가는 “앞으로 민약박물관 주변을 민약 테마파크로 조성해 민약초를 먹으면서 건강관리도 하고, 학생들에게 민약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민약을 널리 홍보하는 게 앞으로의 꿈”이라고 밝혔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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