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미국 최대 노동조합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 (AFL-CIO)'은 최근 자동차 관련조항의 수정 없이는 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하지 말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오바마 정권인수팀에 따르면 AFL-CIO는 정권인수팀에 제출한 정책 건의에서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에게 최소한 자동차 관련조항 재협상이나 한국 노동법 및 노동관 행의 개선이 없이는 한미 FTA 비준하지 말것을 촉구했다.
대선 과정에서 노조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던 오바마 당선인이 미 최대 노조단체의 이같은 요구에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AFL-CIO는 오바마 새 정부는 당분간 FTA는 더이상 체결하지 않는다는 유예를 선언한 뒤 현재 진행중이거나 보류중인 FTA에 대해 국내 고용 및 임금에 미치는 영향, 양국간 무역 및 투자실태, 노동자 권리, 환경 기준 및 실태, 소비자 안전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AFL-CIO는 오바마 정부가 새 정부 출범 100일동안 중국 정부의 인위적인 위안화 약세 정책, 불법 수출보조금 지급, 노동자 권리 침해, 환경 및 소비자 안전에 대한 느슨한 단속 등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을 무역정책에서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