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號 출항-상 ] 준비된 수장, 글로벌 통신기업 이끈다

2009-01-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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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맏형인 KT가 수장 교체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통신업계 초유의 납품비리 사건이 발생, 남중수 전 사장이 구속·사퇴하면서 수렁에 빠진 KT는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신임사장으로 내정했다. 이석채 내정자는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거쳐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8년째 매출이 11조원에 머물고 있을 정도로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 유선사업의 성장 정체에다 기대를 했던 와이브로, IPTV(인터넷TV) 등 신성장동력까지 부진해 성장에 목말랐던 KT는 자회사 KTF의 납품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조영주 전 KTF 사장이 수십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고, 이것이 모회사인 KT로 번져 결국 남 전 사장도 구속돼 사퇴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최대 현안이던 KT-KTF 합병이 제동이 걸렸고,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KT는 서둘러 새 수장 찾기에 나섰다.

국내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답게 KT 신임사장 후보 공모에 20여명이 몰렸고, 결국 KT 사장추천위원회는 우여곡절 끝에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최종후보로 선택했다.

이석채 내정자는 SK그룹 계열사인 SK C&C 사외이사이기 때문에 '경쟁사 임직원은 KT 이사가 될 수 없다'는 KT 정관이 문제가 돼 사실상 사장후보에서 멀어졌었다.

하지만 KT 이사회는 정관까지 변경하면서 이석채 내정자를 단독후보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특정인 밀어주기' 등 논란이 있었지만 KT는 수장 교체를 계기로 추락한 이미지 회복과 성장 정체에서의 탈출을 기대하면 새해를 맞고 있다.

KT가 이석채 내정자를 필사적(?)으로 선택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성장 정체와 기업이미지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KT는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겸비한 새 수장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또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해 관료 출신 신임사장을 선택해 사업 환경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KT는 재정경제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등 요직을 거치며 특유의 추진력을 보여준 이 내정자가 합병 등 현안 추진과 경영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오는 14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이 내정자가 위기에 빠진 KT와 침체된 통신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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