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號 출항-상] KT, 성장 정체 끊고 도약할까

2009-01-12 07:54
  • 글자크기 설정

KT, 올해는 성장 정체를 끊고 도약할 수 있을까?

KT는 2001년 11조518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후 지금까지 매출 12조원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1조9383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12조원대에 가깝게 다가서긴 했지만 2008년도에도 대내외 사정을 고려하면 12조원 매출 달성은 힘들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남중수 전 KT사장과 조영주 전 KTF 사장이 검찰 조사로 나란히 옷을 벗으면서 KT는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KT는 오는 14일 주주총회에서 이석채 내정자가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면 KTF 합병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먼저 KT는 KTF와의 합병을 서두르기 위해 이달 중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를 신청키로 했다.

방통위는 통신업체 인수.합병(M&A)에 대해 최대 90일내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방통위로부터 합병 인가를 받으면 KT와 KTF는 이사회 결의,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에 합병을 마무리짓게 된다.

양사가 합치면 연간 매출액 19조원, 당기순이익 1조2000억원(2007년 기준) 규모의 거대 통신 기업이 탄생한다.

KT는 합병 이전에 외형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수익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방만한 조직을 재정비하지 않는다면 KTF와의 합병은 외형적인 크기 증가에 불과하지 않다”며 “KT의 사업 구조를 견실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대 수익원인 집전화 가입자 감소와 인터넷 전화 사업의 충돌도 KT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KT 집전화 가입자는 2002년 2250만명을 기록한 뒤 매년 10만명 이상 꾸준히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에는 시장 점유율 90%대가 무너졌다.

인터넷 번호이동제 실시 이후 인터넷 전화 사용자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집전화와 인터넷 전화 사업자인 KT가 앞으로 두 사업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또 막대한 투자비용을 들인 인터넷TV(IPTV)가 시작단계인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지지부진했던 와이브로 사업이 음성탑재 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석채 KT사장 후보 프로필

1945. 9. 11 (만 63세), 경북 성주 출생

1968년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69년 : 제7회 행정고시 합격

1981년 : 미국 보스턴대학 졸업(경제학 박사)

1922~93년 : 경제기획원 예산실 실장

1994년 : 농림수산부 차관

1995년 : 재정경제원 차관

1996년 : 정보통신부 장관

1996~97년 : 대통령실 경영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1997년~ :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좌교수

1998~2000년 :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NTT 초빙교수

2002년~ :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2002년~ :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2005년~ SK C&C 사외이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