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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0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최된다. |
글로발 자동차업계에 부는 한파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도 거칠게 불 전망이다. '빅3'가 파산 위기에 몰리는 등 업계 사정이 악화되자 세계 최대 자동차 모터쇼로 주목받아왔던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규모가 올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11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업체 일부의 불참 선언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오픈바를 취소했다. 또 지난해 신차 소개를 위해 소떼를 등장시키는 등의 이벤트 역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이번 모터쇼가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 가능성 속에 치러지면서 주최도시인 디트로이트는 그야말로 침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미스 사일레스의 데이비드 쇼어비 시장 분석가는 "이번 모터쇼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지난해보다 1억달러 이상 줄어든 3억5000만 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GM과 크라이슬러가 미 정부로부터 13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상황에서 이번 모터쇼의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도 엄숙한 분위기에 치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모터쇼 기간중에 언론과의 인터뷰 및 고객들에게 차와 음식을 내놓던 장소로 활용했던 별도의 접견실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 신형 하이브리드카를 소개할 예정인 혼다 역시 대규모 기자회견 계획을 취소했다.
게다가 이번 모터쇼에는 닛산을 비롯해 미쓰비시, 스즈키, 랜드로버, 페라리,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 많은 업체가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이러한 침체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21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차세대 친환경차 모델과 파격적인 디자인의 신차 모델들이 대거 전시될 전망이다.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는 이번 모터쇼에 기존 모델보다 크게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카를 나란히 전시한다.
혼다는 하이브리드카 모델 '뉴 인사이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역시 새롭게 개발된 4번째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인 HS250h와 풀모델 체인지 된 럭셔리 SUV, 'RX350'과 하이브리드 모델인 'RX450h'를 선보이고 더욱 개선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3세대 프리우스'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드는 신형 머스탱 쉘비 GT500, GM은 신형 시보레 이쿼낙스, 딜락은 신형 크로스오버 SRX, 메르세데스-벤츠는 무공해 차로 콘셉트 루제로 모델을 각각 공개한다.
국내차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친환경차와 중소형 모델 위주로 공격적 전시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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