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경색 완화?...CP금리 리먼 사태 이전으로 하락

2009-01-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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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미국의 신용경색이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업어음(CP) 금리가 리먼 사태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CP금리가 큰 폭 하락하면서 안전한 채권으로만 몰리던 자금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최후 수단의 매입자로써의 연방정부의 개입이 없이 금리가 안정화될 때까지는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업이 급여 등 단기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단기 채권인 CP는 1월 첫째주 동안 5% 증가하여 1조7600달러(약 230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신청이 있었던 작년 9월 둘째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먼 파산 이후 AIG가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메릴린치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인수되는 등 금융위기 사태는 악화일로를 걸은 바 있다. 

신용위기 사태 악화와 함께 기업파산이 증가하면서 투자가들은 자산을 현금화하거나 안전한 국채로 몰렸다.

얼어 붙은 대출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연준은 지난 10월 27일 이후 시장금리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중 은행과 금융기관으로부터 3개월 만기 CP 매입을 진행 중이다. 

밀러 타박의 댄 그린호스 투자전략가는 "시장의 상승분위기가 하락보다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시장은 정부 정책위주로 흘러가고 있다"며 "CP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정부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너럴일렉트릭(GE)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연준의 CP 매입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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