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작년 유동성 위기로 발행량·거래 늘려
지난해 유동성 위기 확산에 따른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채권 장외결제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예탁결제원은 채권 장외거래 동시결제(DVP) 시스템 결제실적이 전년대비 11.9% 증가한 1585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채권 종류별 결제실적은 국채가 전체 42.0%에 달하는 665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통안채 503조원(31.7%), 금융채 288조원(18.2%), 특수채 등 기타채 129조원(8.1%) 등 순이었다.
CP(기업어음) 및 CD(양도성예금증서) 결제금액도 443조원과 113조원으로 각각 73.7%와 2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금융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과 CD의 발행량과 거래를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P의 경우도 유동성 위기로 인한 기업 운전자금수요 증가됐기 때문에 늘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정책 금리인하와 재정지출 확대로 올해도 채권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DVP시스템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