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 주가하락 위험 경고
강원랜드가 게임시장에 뛰어들려 하자 국내외 증권사가 일제히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놔 주가가 급락했다.
8일 강원랜드는 이같은 보고서 여파로 전날보다 550원(-4.10%) 내린 1만2850원을 기록하며 연이틀 떨어져 주가관리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강원랜드는 전날 공시에서 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설립을 통해 게임시장에 신규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카지노 시설과 관련이 먼 첫 비관련 다각화"라며 "게임시장 진출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게임산업 성장성과 경쟁강도를 감안할 때 신규진출로 인한 수익성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도 "강원랜드는 회원영업장 매출부진으로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시점에서 게임산업에 신규 진출하는 것은 주가에 중립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씨티증권 또한 강원랜드에 대해 사행산업 규제로 주가하락 위험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다.
사행산업 매출에 상한선을 책정하려는 정부정책 시행을 가정하면 강원랜드를 포함한 게임산업 전체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지난해 사행산업 순매출액 규모를 현재 GDP 대비 0.68%에서 2013년까지 0.58%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씨티증권은 "이런 상황에서 강원랜드 주식을 살 이유를 거의 찾을 수 없다"며 "다만 배당금이 증가하거나 사행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가 되면 주가에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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