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경품으로 여성을 겨냥한 '명품한우 세트'가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8일 2009년 첫 세일 주말 3일간 '제일모직' 남성정장·캐주얼 구매객 대상 경품으로 50만~60만원대 '현대백화점 명품 한우세트' 9개를 내걸었다.
이번 경품 행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현대 9개점(본점, 무역점,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 울산점, 동구점, 부산점, 광주점)에서 갤럭시, 로가디스, 지방시, 빨질레리, 갤럭시 캐주얼, 로가디스그린 등 제일모직 계열 8개 남성정장·캐주얼 브랜드 구매객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김승현 남성복 바이어는 "지난해 남성복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성 구매 비율이 73%로 의사 결정의 키를 여성이 쥐고 있다"며 "남성복도 구입하고 설 제수용품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 바이어는 "기존에 남성복 경품은 PDP나 LCD TV, 네비게이션,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 주로 생활가전제품들이었고, 한우 등 식품을 내걸기는 처음"이라며 "가정경제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더구나 경기가 어려울수록 여성을 겨냥한 마케팅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신촌점도 지난해 가을 남성매장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핑크색 여성용 스쿠터를 경품으로 내건 바 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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