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방 회장 “한 번 맺은 인연은 먼저 끊지 않는다”

2009-01-08 23:33
  • 글자크기 설정


   
 
    고(故) 이맹기 대한해운 전 회장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은 고객들을 대할 때 “한 번 맺은 인연은 먼저 끊지 않는다”는 철학으로 해외의 수많은 기업들로부터 아낌없는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68년 대한해운 창업주인 고(故) 이맹기 회장 때부터 고객을 대하는 철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고(故) 이맹기 회장의 첫째아들인 이진방 회장은 제6대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아버지의 뜻을 기려 2007년부터 ‘대한해운’호에 탑승했다.

이진방 회장은 해운업의 외길을 걸어온 아버지의 방향대로 다른 사업은 하지 않고 오로지 해운업의 상아탑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다. 해운에 대한 신념과 지조가 서려있는 대한해운인 만큼 기업에 대한 브랜드신뢰도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안계혁 대한해운 상무는 “남이 먼저 신뢰를 저버릴지는 몰라도 우리가 먼저 인연을 끊지 않는다”며 “창업주의 정신대로 지금도 변함없으며 해외고객들은 우리의 이런 마인드에 호감의 표시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상무는 “외국과 거래가 많은 업종의 특성상 기업의 브랜드신뢰는 수주와 직결한다”며 “벌커선 부문에선 STX팬오선이 더 크지만 브랜드선호도면에서는 대한해운을 더 높게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업정신으로 대한해운은 최근 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조4043여억원, 지난해 3분기만 8963여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70%, 전년도 대비 244% 괄목 성장세를 이룩했다.

대한해운의 역사는 해운업에 대한 고(故) 이맹기 회장의 열정에서 비롯한다. 1962~64년 제6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한 고(故) 이맹기 회장은 당시 대한해운공사의 사장직을 4년간 수행하다가 1968년 12월 대한해운을 설립했다.

창립 이듬해인 1969년 4월 최초의 사선인 유조선 ‘글로리아’호를 도입해 취항시켰고 1970년과 1971년 각각 부산·인천사무소를 신설해 조직확장을 도모했다. 1972년 벌크선 ‘자스민’호 도입으로 건화물 운송사업에 진출해 회사발전의 장기적 기반을 다졌다.

1976년 국내 최초로 포스코와 철광석·원료탄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고 ‘무궁화’호 도입을 시작으로 전용선 사업에 진출해 1990년대 초반 광탄선 9척과 핫코일선 2척 등 총 11척을 투입했다.

설립 이후부터 해마다 흑자를 실현해 안정적 재무구조을 구축했으며 매년 획기적 도약을 일궈 1977년 ‘제1회 해운의 날’ 대통령 표창 등 해운 관련 수상으로 국내 해운업계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혀왔다.

1992년 한국전력공사의 석탄 수송사업에 참여해 ‘군자란’호, ‘블루벨’호를 신조 투입해 전용선 사업을 확대했고 한국가스공사의 LNG선 컨소시엄에도 참여해 전용선사업 다변화를 추진했다.

2005년 한국가스공사 사할린·예멘 프로젝트 입찰에 총 4척 중 2척의 운항선사로 선정돼 2008년 ‘자스민’호와 ‘무궁화’호를 추가 투입함으로써 LNG수송사업을 확대했다.

창립 당시 유조선 ‘글로리아’호로 출발한 대한해운은 2008년 현재 사선 32척과 용선 200여척의 지배 선단을 운영할 만큼 세계적 선사로 성장했으며 특히 전용선 사업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선사로 손꼽힌다.

대한해운은 세계 5대 벌크선사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건화물 부정기선 사업을 적극 강화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안정적 전용선 사업을 기반으로 한국과 중국, 동남아 부정기선 철강재 수송 증대와 용선영업의 확장을 도모했다.

1992년 철제품 수송항로 신규 개발과 1998년 2만 8300DWT급 ‘글로벌 디스커버리’호와 ‘글로벌 에스코트’호를 신규 투입해 부정기선 영업을 강화했다.

2003년부터 세계 물동량 증가로 회사 매출의 70% 이상 건화물 부정기선 사업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최근엔 LNG선에 이어 유조선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국내 선사 처음으로 해외 유조선사들의 공동운항협회인 TI Pool, SIGMA, CPI에 가입해 세계적 선사들과 공동운항 하는 등 유조선 부문의 사업확대를 추진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저작권자(c)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