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요 사업에서 신규 카테고리 창출 전략으로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만들어 글로벌 경제 위기를 돌파한다.
삼성전자 박종우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09'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TV, 캠코더, 홈시어터, 모니터 등 주요 제품군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창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는 과거 DVD 콤보, DLP TV 등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신규 카테고리를 창출하면서 관련 업계의 주도권을 쥐는데 성공한 바 있다"며 "올해에도 신규 카테고리 창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신규 카테고리 창출은 TV시장에서 시작된다. 고성장을 거듭해 온 LCD TV는 수량 기준 성장률이 17%로 둔화되는 등 다소 주춤한 기색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TV시장에서 LED TV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산이다.
LED TV는 기존 CCFL 방식에 비해 화질, 슬림, 친환경 측면에서 모두 우위에 있지만 가격 및 LED 수급 등의 이유로 몇몇 모델만 출시돼 왔다. 삼성전자는 고화질, 슬림 디자인, 친 환경(저 전력/무 수은)이라는 TV 시장의 3대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LED TV의 대중화를 위해 '삼성 LUXIA LED TV'라는 이름으로 6000,7000,8000시리즈에 걸쳐 40, 46, 55인치 풀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 LUXIA LED TV'는 튜너 일체형임에도 전체 두께가 29mm대에 불과한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사진, 동영상, 전자상거래, 스포츠 정보 등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TV에서 즐길 수 있는'Internet@TV-Content Service' 기능도 적용(7000,8000시리즈)했다.
또한 지난해 공개한 튜너 일체형 8.9mm 두께의 LED TV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mm 두께의 초슬림 LED TV를 전시하는 한편, 해상도가 기존 풀HD 해상도의 4배(4096*2160)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63인치 UD(Ultra High Definition) PDP TV를 공개하는 등 TV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캠코더 시장에서도 세계 최초로 64GB SSD(Solid State Drive)를 채용한 메모리 캠코더 HMX-H106C를 선 보였으며, 노트PC 눈높이에 맞고 별도의 연결 절차 없이 USB만 꽂으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노트PC용 듀얼 모니터(LD220)를 선 보이며 노트PC용 듀얼 모니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사운드 바 타입으로는 세계 최초로 블루레이를 내장한 홈시어터 HT-BD8200과 세계에서 가장 얇은 39mm 두께를 갖춘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4600'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성장을 거듭해 온 소비자가전(CE) 산업이 올해 적지 않은 시련을 겪을 전망이지만 정한 실력은 위기 때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컨텐츠(Content&Service), 연결성(Connectivity), 창의성(Creativity), 핵심 부품 역량(Component) 등 삼성전자만의 4C 강점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경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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