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가계 채무재조정 활성화 추진"

2009-01-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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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은 8일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부담과 비은행권의 대출 부실 증가를 막기 위해 가계대출에 대한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재조정)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은행을 제외한 상호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기관 등 비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 이 부분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약 계층의 신용이 회복될 수 있다면 선제적으로 금리 조정과 만기 연장 등 채무재조정을 해주는 방법이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 프리워크아웃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경우 은행은 0.44%에 불과하지만 비은행권은 2.41%로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미국 프라임모기지(우량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4.3%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 "50조원 이상의 신규 자금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고 중소기업의 자금 압박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 자금과 보증 지원을 집중하겠다"며 "집행 실적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에 신속하고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모든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한계기업과 자생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기업은 구조조정을 해 자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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