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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의식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의지는 글로벌 기업이 수행해야 할 경영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제품 사용 시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사 차원에서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지난해 상반기 경영진에게 "전사 차원의 이산화탄소 감축계획을 준비하라"고 주문했었다.
LG전자의 친환경 정책은 2020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3000만t 감축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인생이 좋다(Life's Good when it's green)'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생산과 제품 분야로 나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계획으로 생산 분야에서 시스템 및 프로세스 최적화 작업을 통해 2012년까지 연간 7만5000t, 2020년까지 연간 15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2012년과 2020년의 온실가스 매출 원단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25%, 60% 감소한다.
또한 에너지 절감기술에 대한 R&D 투자로 2012년까지 주요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2007년 대비 15%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2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이미 각 제품별로 고효율 개발 5개년 기술로드맵(TRM)을 마련한 상태다.
한편 LG전자는 경기침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과 R&D 투자를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안명규 LG전자 북미지역본부장(사장)은 이날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고객을 위한 마케팅 비용과 R&D 투자는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북미지역본부는 지난해 132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 전년 대비 매출이 16% 늘었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의 LG브랜드 인지도는 2006년 75%, 2007년 83%, 지난해 92% 등으로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올해 북미시장에서 GE,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을 뛰어넘는 가전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LCD TV는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해 '톱 3' 위상을 확고히 하는 한편 휴대폰 사업도 시장점유율 확대할 계획이다.
정경진 기자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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