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는 독자 개발한 차세대형 전기 자동차를 2010년부터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엔(PSA)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환경차로 대기업 메이커가 차량공급까지 제휴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일본과 유럽연합(EU)에서 세계시장으로의 전기자동차 보급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해 6월 전기자동차 분야에 대한 제휴를 체결한 미쓰비시와 PSA는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제휴하기로 하고 이에 따라 미쓰비시는 푸조에 전기자동차 제조 기술을 제공하고 최신 자동차용 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하지 않는 전기 자동차 구입시 최대 5000유로(약 894만원)의 보조금이나 감세 조치를 도입적용하고 있다.
프랑스 전력 공사는 충전 시설의 설치를 추진하고 우정공사도 업무용으로 도입한다. 발전 분량을 포함해도 CO2 배출량은 가솔린 차량보다 70%가 적다.
공급 규모는 2011년 이후 연 1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영국이나 독일 등지에서도 전기 자동차에 대한 우대책을 도입하고 있어 유럽은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전기 자동차 보급과 함께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에너지 문제에 대한 대응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불황에 허덕이는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 각국이 환경차 보급 촉진책을 밝히고 있어 새로운 시장의 부상을 위한 대기업들 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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