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한파·재고 증가로 유가 7년래 최대폭 급락

2009-01-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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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미국 내 원유 재고량 증가와 지난달 발생한 실업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면서 유가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부진한 고용지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월 인도분 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5.59달러(12.2%) 떨어지며 배럴당 42.63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01년 9월 24일 이후 최대의 가격 하락이다.

미 에너지부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원유재고량은 3억2540만 배럴로, 670만 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33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180만 배럴 늘었다.

2월 난방유 가격은 5.1% 하락한 갤런당 1.5431달러, 정제유 가격은 갤런당 1.0764달러를 기록하며 9.5% 하락했다.

에너지 연구기관 WTRG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재고증가는 황소(상승장세)를 다시 우리로 들어가게 만드는데 충분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곰(하락장세)이 짧은 겨울잠을 끝내고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총 석유제품 공급량은 지난 4주일간 전년 동기에 비해 2.9% 감소해 하루 평균 2010만 배럴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정유시설 가동률은 84.6%로 전주의 82.5%보다 증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천연가스는 전날에 비해 1.9% 하락한 100만 BTU당 5.8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4.53달러(9%) 떨어진 배럴당 4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 악화도 경기 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전망을 부추겨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금값 역시 하락하는 등 상품시장의 약세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월 인도분 금 값은 이날 온스당 24.30달러(2.8%) 떨어진 841.70달러에 마감됐다.

3월 인도분 은 가격은 온스당 11.105달러로 3% 떨어졌고 3월 인도분 동 가격도 파운드당 1.5115달러로 4.5% 하락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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