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감사원장은 "요즘 좌우, 진보.보수의 싸움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밥그릇 싸움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7일 감사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 특강을 갖고 "요새 우리 사회에서 이념적 편가르기가 횡행하고 있다"며 "저는 이념적으로 중간적인 사람으로서 소외계층을 보듬어야 하는 '중도 저파'(低派)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직사회는 사회의 가벼움에 흔들리지 않고 태산같이 무거운 신중함을 갖고 일해야 한다"며 "감사원도 자칫 공명심이 작용해 선정적으로 접근하거나 잘못된 결론을 내놓을 위험을 안고 있는 만큼 좀더 신중하고 무게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감사위원 추가교체 방침과 관련해 "1월 중순은 넘겨야 할 것 같다"며 "교체 폭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감사위원의 사표수리 여부와 함께 인품과 실력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절차가 완벽하게 끝나야 한다"며 "당장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감사위원 가운데 감사원 출신이 아닌 외부출신 감사위원을 교체할 것인가에 대해 "일단은 그렇다"고 답변한 뒤 "모든 절차를 신중하게 하기 위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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