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은 ‘불황형’ 세트가 대세

2009-01-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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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0~30% 낮아져

   
 
 
경기침체로 ‘불황극복 초저가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설 선물도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불황형 선물세트’가 대세다.

7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 선물세트에서 볼 수 있었던 1~3만원대 저가형 상품이 이번 설에는 청과, 굴비 등 신선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의 ‘최저가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0 ~30% 더 낮아졌다.

최병용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있어 유통업계 전체가 불황 극복을 위한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라며 “이번 설 선물세트는 상품기획 단계부터 가격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9800원 청과선물세트, 3만9800원 굴비세트 등을 준비했다.

조미김, 호주산 LA식 갈비세트 등도 지난해보다 15~50% 가격을 인하했다. 서민형 선물세트인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은 1~2만원대로 정하고 물량을  20% 늘렸다.

특히 지난해에 9900원에 기획한 아모레 김홍도까치세트, 엘지신사임당초충도1호 등은 가격을 동결했다.


롯데마트는 사과, 배 선물세트의 용량을 줄여 1만원대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한우, 수입육 등 축산 선물세트의 가격은 15% 가량  하락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 선물세트가 처음으로 준비됐다.  
 
이외에도 1만원대 인기 선물세트를 지난 설보다 25% 늘렸다.

CJ제일제당은 100여가지의 선물세트를 5만원대 이하로 구성해 실속형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다시다산들애, 진한참기름, 프랜치 포도씨유, 스팸, 팬솔트, 허브맛솔트 등 복합선물세트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압착 올리브유, 프렌치 포도씨유, 카놀라유 라이트 등 건강유 라이트라 선물세트 5종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 제품들은 다양한 용량으로 가격대를 세분화 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몰도 설 선물과 제수용품 판매에 적극 가담했다.

옥션은 15% 이상 저렴한 한우 선물세트와 포장 거품을 줄인 과일, 무지개 떡국떡 등 제수용품을 준비했다. 2만원대 아이 설빔, 1~2만원대 휴대용 건강기기도 판매한다.

또 8일부터 21일까지 ‘10만개 설선물 대방출’ 행사를 마련했다. 살코기참치+카놀라유 세트가 29% 할인된 8900원에, CJ라이온 5호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38% 할인된 4900원, 한라봉 (2kg)은 23% 할인된 9900원, 믿음진 한우 꽃등심(1.5kg) 혼합세트는 29% 할인된 6만9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에서는 ‘미리 만나는 설 제수용품전’을 18일까지 연다. 제기세트, 떡국기, 옥식기, 전기후라이팬, 생선접시 등 명절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제품들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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