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식 생산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평가된 가운데 글로벌 신용위기의 주범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경쟁적인 경제로 선정됐다.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제가 프랑스 비지니스스쿨 인시아드(INSEAD)의 국가혁신지수(The 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가장 혁신적인 경제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역시 심한 경기 침체에 빠져있는 영국 경제는 독일과 스웨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발표된 국가혁신지수는 R&D 투자비용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 특허 등록건수 등 전통적인 혁신 판단기준을 뛰어넘어 한 국가의 제도, 정책, 인프라스트럭쳐, 경제와 시장 수준 등 잠재력을 평가에 포함시켰다고 FT는 전했다.
인시아드의 수미트라 두타 대외협력부장은 "혁신이란 말이 연구소 안의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우리는 경제를 가로지르는 혁신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시아드의 국가혁신지수는 총 130개 국가의 부, 경쟁력, 지식 등을 감안해 정한다.
이번 조사의 혁신부문에서 중국은 37위로 41위를 차지한 인도보다 순위가 높았다.
또한 중국은 통신인프라를 포함한 인프라스트럭쳐 부문에서 48위에 올랐으며 5번째로 가장 경쟁적인 경제로 뽑혔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가장 혁신적인 경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혁신적인 경제로 평가됐다.
한국은 지식 생산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국가제도와 시장수준 등이 뒤로 쳐지며 9위를 차지했고 홍콩은 12위를 차지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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