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확산… 사망자 600명 넘어서

2009-01-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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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팔레스타인 아버지가 6일 가자 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후 시내 알-시파 병원으로 부상한 딸을 안고 들어서며 울부짖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무력 충돌이 가자지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이스라엘 전차부대는 공격용 헬기로 폭격을 가하며 남부 도시 칸 유니스의 동부지역인 아바산 알-카비라 쪽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이스라엘 공격에 하마스 무장조직이 박격포로 맞서는 등 양측간의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진 가운데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60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들이 피신해 있는 유엔학교 건물 등 주요 시설물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면서 이곳에 피난와있던 40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하면서 인명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 측도 일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양측의 접전은 점점 가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도 가자지구 중부를 비롯해 북부 마을과 난민촌 등지에서도 이스라엘 지상군의 공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부레이즈 난민촌에서도 팔레스타인인 3명이 탱크 공격에 희생됐으며 가자시티의 샤티 닌민촌과 남부 도시인 칸 유니스에 있는 다른 유엔 학교들에도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이 폭탄을 떨어뜨려 모두 5명이 사망했다.

또한 가자시티의 남부 제이툰 지역에는 이날 4층짜리 건물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져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일가족 12명과 행인 1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지금까지 숨진 팔레스타인인들은 600을 훌쩍 넘기고 있으며 부상자는 2700명을 넘어섰다.

한편 전세계가 나서 이스라엘에 거듭 휴전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전날 밤 휴전 중재차 예루살렘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 무력화 없이는 휴전할 수 없다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도 6일 이스라엘의 탱크 포격으로 유엔 학교 건물에서 최소 40명의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무부 측은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은 영구적이면서 지속 가능하며 동시에 기한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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