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의 지도자’까지, 임두성 의원

2009-0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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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계획? 임기가 끝나고도 희귀질환자 등 사회 최약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탄탄하게 다져 놓는 데 주력할 것이다.”

사회약자를 위한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의 다짐은 ‘진행형’을 초월한 ‘미래형’이다. 그만큼 임 의원의 18대 국회 의정활동도 사회복지사업법, 노인장기요양보험법 등의 발의가 중심이다.

최근엔 방송법 등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대치로 여유가 없을 법 하지만 매주 1번 이상 장애인․빈민시설을 방문하는 일도 국회 입성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거른 적이 없다고 한다.

왜일까. 다름 아닌 임 의원 자신이 소싯적에 한센병(나병)을 앓고 세상으로부터 격리됐던 희귀질환자였기 때문이다.

감수성 예민한 18세에 당시로서는 불치병인 한센병 선고를 받고 소록도로 쫓겨나다시피 했던 임 의원은 “그냥 죽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회고한다. 병을 치료받은 뒤에도 나병환자에 대한 세상의 편견 때문에 강원도 산골짜기를 전전하며 걸식으로 연명한 임 의원은 원주의 한 한센인 마을에 정착하고 마을 조합장 지위까지 오른다.

그렇게 차별받는 한센병자들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외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하기 20여년. 임 의원은 한센인 자활복지 단체 한빛복지협회의 회장 신분으로 2007년 9월 한센인특별법을 제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희귀병자로 천대받던 그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난 순간이다.

현재도 “음지에서 연명하는 많은 소수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임 의원의 변함없는 외침이 그의 드라마틱한 삶과 오버렙되며 향후 의정활동에도 기대를 걸게 한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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