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탓···12월 신용카드 사용증가율 연중 최저

2009-01-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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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12월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27조152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9월 신용카드 승인실적 증가율은 전년대비 평균 20%대를 기록해 왔다. 그러나 10월 들어 15.23%로 떨어진 이후 11월 9.80%, 12월에는 연중 최저로 하락했다.


여신협회는 "9월 이후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실물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것도 명목 결제금액 증가세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5.9%로 정점을 보인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등으로 5개월 연속 둔화됐다.

카드업계에선 올해 명목 카드결제금액 성장세가 지난해의 1/3 수준에 그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실물경제 위축과 카드업계의 보수적인 경영전략으로 인해 카드사용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6~8%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전체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300조906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08% 증가했다. 3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3년 161조9210억 원이던 카드사용액이 2006년에 221조680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00조 원을 육박했다.

여신협회는 "전체 신용카드 실적이 증가한 것은 결제수단으로 각종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진데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명목사용금액과 소액결제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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