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제 개혁과 우대 정책이 연이어 공포되며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방직산업의 업그레이드 및 구조조정 등 자체적인 개선·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설명: 고용흡수력이 큰 방직공업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이 잇따라 공포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산샤(三峽)기술방직회사의 공장에서 한 여성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는 모습. |
현재 일정 규모 이상의 방직 기업들 가운데 약 70%는 평균 수익률이 0.1% 수준이며 방직업계에 종사하는 기업 3분의 2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거나 곧 적자를 보게 될 상황에 처해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과 내수 성장이 크게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고용흡수력이 큰 방직공업 및 경공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일련의 정책 조치가 제시되며 2009년 방직 기업의 세금 부담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과 개편도 한창이다.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의는 최근 방직제품에 대한 수출환급세율을 적당한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해 수출환급세율을 3% 포인트 인상하여 방직 기업들은 08년 한 해 동안 약 80여억 위안(약 1조5354억 원)에 이르는 세금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올해 만약 재차 세율이 조정 인상된다면 방직 기업들의 수익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그동안 국내 생산의 고도화, 수출 증가에 따른 구미(歐美)와의 무역마찰 해소 등을 위해 가공무역에 대한 금지 및 제한 조치를 강화해 왔다.
이에 가공무역 제한류에 해당되는 품목의 경우 보세로 수입된 원재료가 가공 후에 실제로 수출되기까지 보증금을 공탁하는 은행보증금대장제도의 적용을 받았다.
하지만 국무원은 방직공업과 경공업의 지속적인 발전 유지를 위해 가공무역 보증금 제도를 일시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제한류에 포함되어 있던 수출 품목 가운데 섬유, 어패럴, 침구 등은 이번 조치로 인해 면제를 받게 됐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가공무역 보증금 제도 일시 정지 조치로 방직 기업 자금 60억 위안이 풀리게 될 것이며 이들 자금은 기업들의 자금 흐름 개선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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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008년 1~10월동안 중국 방직제품 수출 증가율은 최근 6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
뿐만 아니라 2009년 1월1일부터는 수정된 증치세(부가가치세) 개혁방안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수정된 증치세를 적용받을 경우 방직 기업들은 설비구입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고 동시에 공제받을 수 있는 증치세 규모 역시 커진다.
2009년 한 해동안 전체 방직업계는 신 장비 구입시 약 60억 위안의 비용을 절감 효과와 120억 위안 규모의 증치세를 공제 우대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공업신식화부는 중앙 당국이 향후 중국 고유의 의류 브랜드 발전을 국가적 전략으로 채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류업을 시작으로 중국 소비품공업 전체를 브랜드화 하려는 계획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중국 방직공업협회는 이미 올 한해 업계 기술 개조 등 5대 투자 부문을 확정하고 방직공업의 발전과 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향후 방직업에 대한 어떤 추가 지원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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